사라주(Sarajoo) 작가는 자연의 유기적 형태를 현대적인 로우폴리곤 조형으로 재해석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작업한다.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자연의 곡선을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로 풀어내면서, 전통적인 도자 기법과 철재, 종이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반전적인 조형미를 만들어낸다.

SARAZOO
그녀의 작품은 마치 디지털 세계에서 추출한 자연의 형상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멸종위기 동물과 자연의 요소들이 각진 형태로 단순화되면서도, 오히려 그 속에서 더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차갑고 단단한 소재가 자연의 부드러움을 담아내는 이 낯선 조화는, 우리가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사라주의 작업은 단순한 형태적 실험을 넘어,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 유기적 세계와 인공적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는 조형 언어다. 이를 통해 그녀는 자연의 가치와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전달한다.
1994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졸업
2000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예디자인과 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