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진

▶︎ Shin Yejin

Shin's art world is a mysterious and surprising story in which "relational creatures" connected to "anima" manifest before our eyes like a vision. At this time, "relationship" is an expansive universe centered on "nature" that continues endlessly with nature and humans, nature and non-human beings, nature and technology, nature and what. ________ 신예진의 미술세계는 ‘아니마(anima)’와 연결된 ‘관계-생명체’ 들이 우리 눈앞에 환영처럼 현현하는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다. 이때 ‘관계’는 자연과 인간, 자연과 비인간, 자연과 테크놀러지, 자연과 그 무엇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 중심의 확장적 우주다. 김종길(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2023년 신예진 개인전「자연선택」평문 중 발췌

Genre
fine art, installation art
National
South, Korea
City
Seoul

The grass does not grow on the land that people frequently pass on. In the grass-free land, paved roads and new cities are created, and grass cannot grow anymore. Assume that natural objects pushed to the surroundings in this human environment accept industrial civilization as humans have done. Then, some individuals who have gone through the process of reproduction and become mechanically organized will be coated with metal that will not collapse, and will take a practical and rational form by properly utilizing mechanical parts. Or, there may be an object that has an aggressive form with a self-protection system. The exhibition begins with the creation of an object that originated from this imagination.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땅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 풀이 없어진 땅에는 더 단단한 형태로 포장된 길, 그리고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고 더 이상 풀이 자라날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린다. 만약 이러한 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게 된 자연물들이 인간이 그래왔듯이 산업 문명을 받아들 인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자가-재생산의 과정을 거쳐 기계적인 조직화를 이루는 형태를 가지게 된 어떤 개체들은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단단한 금속을 두르게 되고, 기계부품을 적절히 활용하여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형태를 보이게 될 것이다. 혹은 자기 보호시스템을 갖춘 공격적인 형태를 가지게 된 개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전시는 이런 상상에서 비롯된 개체를 숭배하는 제단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계를 만진 어린나무’라는 작품은 훼손된 자연을 보여주는 오브제이다. 버려진 플라스틱, 기계 부속장치, 스테인레스 스틸, 스틸 파이프, 내연 기관 디젤 엔진 및 부속 등이 재료로 사용되었다. 그는 이제 테크놀로지 기계문명을 파괴하여 혐오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사이보그는 자연을 주체와하는 ‘페미니스트 사이보그’로 부활하는 중이다. 기계문명이 자연물과 결합하면서 하나의 유기체로 변화해 간다. 자연과 기계의 트랜스포머가 일어나는 것이다. ‘기계를 만진 어린나무’는 그런 측에서 아주 놀라온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구가 병들어가는 상황에서, 기술 문명의 발전을 지혜롭게 사용하되 플라스틱과 같이 백해무익한 재료는 사용하면 안된다’라 이야기하며 관련 설치 작품이 작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 2020년 우리나라 국민이 1년동안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양은 1인당 약 19kg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싶지 않아도 사용하게 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이 사라지고, 지구와 사람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더욱 강력한 국제적 플라스틱 규제가 필요합니다.